웹진 을 보았다. 처음 보는 사이트였고, 처음 보는 글들이 꽤 많이 올라와 있었다. 카테고리를 선택하여 하나하나 올라온 글들을 읽기 시작했다. 재미있었다. 만난 적 없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는 기분이었고, 그것만으로도 어떤 교감이나 공감대를 만들기 충분했다. 그러다 보니 한 가지 욕심이 생겼다. 나에게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. 때마침 웹진 은 일정 기간 동안 원고 투고를 받고 있었고, 나는 최대한 빠르게 일을 만들기 시작했다. 무엇을 쓰고 싶은지, 어떻게 쓸 것인지, 이것으로 하여금 내가 달성하려는 목표는 무엇인지. 그것의 대답을 내놓는 일은 의외로 쉬웠다. 나는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‘비정상’ 가족에 대해 쓰고 싶었고, 우리가 겪은 일이지만 타인 또한 겪을 수 있는,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