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랑을 만나고, 나는 중성화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. 중성화라는 단어는 알고 있었지만, 중성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, 왜 해야 하는지 등의 세부적인 것들은 전혀 몰랐다. “괜히 나 편하게 하자고 시키는 건 아닐까?” “중성화하고 이랑이 더 불행해지면 어쩌지?” 이런 생각도 했다. 알아보니 중성화를 하지 않은 암컷 고양이는 유선종양, 자궁축농증, 난소종양이, 수컷은 전립선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. 이러한 질병들이 모두 성호르몬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란다. 중성화를 살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으므로, 고양이의 중성화는 어쨌든 필요한 과정 중 하나인 셈이었다. 그런데 중성화 수술은 우리 생각보다 꽤 큰 수술이었다. 수컷은 음낭을 절개해 고환을 제거하는 간단한 과정만을 거치면 되는 데 반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