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류 중 / 오드리 로드
- 세계의 페미니스트 시인: 희음(연재 종료)
- 2018. 10. 24. 08:46
보류 중
나는 열네 살이고
내 피부는 나를 저버렸어요
나는 그 소년 없이 살 수 없는데 그는
아직도 자기 엄지손가락을 빨아요
남 몰래
내 무릎은 어째서
늘 이렇게도 잿빛일까요
아침이 오기도 전에
내가 죽으면 어쩌죠
그리고 엄마는 문 닫힌
침실 안에 있네요
나는 춤추는 법을 배워야 해요
다음 파티를 위해 때맞춰
내 방은 너무 작죠
졸업 전에 내가 죽는다고 생각해봐요
그들은 슬픈 멜로디를 노래할 거예요
그러나 마침내
나에 대한 진실을 말하겠죠
나는 하고 싶은 것은 없고
할 일은
너무 많죠
그리고 엄마는 문 닫힌
침실 안에 있네요
그 누구도 멈춰서 생각하지 않아요
내 쪽 이야기에 대해
내가 수학 팀에 있어야 했어요
내 점수가 그의 점수보다 나았거든요
내가 왜 치아교정기를 낀
그 한 사람이
되어야 하죠
난 내일 입을 것이 없어요
내가 충분히 오래 살아
자라날 수 있을까요
그리고 엄마는 문 닫힌
침실 안에 있네요
(희음 譯)
Hanging Fire
By Audre Lorde
I am fourteen
and my skin has betrayed me
the boy I cannot live without
still sucks his thumb
in secret
how come my knees are
always so ashy
what if I die
before morning
and momma's in the bedroom
with the door closed.
I have to learn how to dance
in time for the next party
my room is too small for me
suppose I die before graduation
they will sing sad melodies
but finally
tell the truth about me
There is nothing I want to do
and too much
that has to be done
and momma's in the bedroom
with the door closed.
Nobody even stops to think
about my side of it
I should have been on Math Team
my marks were better than his
why do I have to be
the one
wearing braces
I have nothing to wear tomorrow
will I live long enough
to grow up
and momma's in the bedroom
with the door closed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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